필리핀 헬스케어 아웃소싱, 새로운 흐름을 만나다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아웃소싱 업계가 주목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필리핀입니다. 사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원격 전문가들의 전문성이나 인력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미국, 인도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필리핀에서는 임상 문서화, 의료 청구, 텔레헬스 분야 등에서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 있을 때 의료 아웃소싱 회사 관계자와 직접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강점? 기본기가 튼튼하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라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술과 컴플라이언스,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단순히 인력이 많다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어렵죠. 필리핀 아웃소싱 기업들은 헬스테크 분야에서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지키는 일에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외부 의료기관 파트너와 일할 때, 데이터 보호와 기밀 유지를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는지 실질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느껴지는 전문성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운영비용 경쟁력까지 갖춰, 최근 미국과 유럽 헬스케어 업체들이 필리핀 전문 인력을 선호하는 경향도 확연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부가 서비스로 확장하는 필리핀, 기회의 시간
과거 필리핀의 BPO 산업이 주로 단순 콜센터 업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헬스케어 정보 관리 등 고난도 지식 서비스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현지 업계 종사자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출 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전통적인 BPO 모델에서 벗어나 HIMS(헬스케어 정보 관리 서비스) 분야로 확장 중인 필리핀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행보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 내에서 필리핀이 가지는 기회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넘어야 할 과제와 성장의 동력
하지만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수요에 어떻게 안정적으로 대응할지, 인력 품질 수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합니다. 실무적인 어려움도 여전합니다. 그중에서도 원격 근로자들에게 걸림돌이 됐던 국경 간 결제 문제는 페이오니어와 같은 핀테크 기업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한결 수월해졌다는 후기도 들었습니다. 주요 통화로 직접 급여를 받고, 필요할 때마다 현지 은행 계좌로 바로 송금할 수 있으니 신뢰감이 커졌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였습니다.
필리핀의 헬스케어 아웃소싱 산업은 지금도 성장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현장엔 작지만 탄탄한 변화와 가능성이 분명히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